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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제23회 졸업기획전시
《내일은 우리가 떨어져 걷는다 해도》
전시기간: 2023.5.31.(수)-2023.6.6.(화)
전시장소: 온수공간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74)
참여작가: 권병준, 권아람, 권혜수, 노뉴워크, 서해영, 송지형, 이신애
관람시간: 11:00-19:00 (휴무 없음)
기획: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제23회 졸업기획전시준비위원회
(강효림, 김그린, 김성경, 김수민, 김수아, 김예화, 김지혜, 맹희수, 신규리, 심은혜, 오나연, 오상은, 유소은, 유승연, 이세연, 이어진, 이혜준, 전민정, 정세영, 정은지, 지소형, 최수연, 황수정, 황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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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당신에게
여름을 코앞에 두고 평안히 지내고 계신가요?
한숨이 푹 나오는 현실을 보고 있자면 평안하냐며 인사 건네기도 무색합니다.
과거에는 가족, 국가, 사회를 위해 몸과 마음을 희생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공동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을 원치 않는 우리는 그 불편한 굴레에 더 이상 엮이려 하지 않죠.
게다가 가부장제에서 비롯한 전통 가족 개념이 점차 붕괴하면서 혼자 살기를 결심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고요. 인간관계를 지속하는 데 지칠 대로 지친 우리는 급기야 위급한 상황에 놓인 사람을 돕는다거나
안부를 묻는 사소한 교류마저 외면합니다.
이쯤에서 애써 숨겨두었던 외로움과 불안함을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요?
권혜수는 아파트 공고문을 일방적인 공지글이 아니라 나와 당신을 잇는 연결고리로 봅니다. 서해영은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와 거리를 그물에 빗대어, 벌어진 틈새를 서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색실로 엮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우리’는 어떤 모습인가요?
송지형은 과거 여성들이 한데 모여 애환을 씻어내곤 하던 빨래터나, 현재 독일의 주거공동체처럼 서로를 보살피는 현장을 웹에 꾸준히 기록합니다. 권아람은 네 명의 퀴어가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집에서 벗어나, 나를 있는 그대로 돌볼 공간을 마련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노뉴워크는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가벼운 천으로 공간을 만들어,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연대의 장을 마련합니다.
어쩌면 그냥 지나쳤을 인연을 부러 잡아본 경험이 있나요?
권병준이 제작한 헤드폰은 전시장을 거니는 사람들이 마주한 순간, 서로의 소리가 얽히다가 교환되는 소통의 매개체가 됩니다. 이신애는 서점에서 일하면서 체득한 소소한 업무용 팁을 엮은 책자를 만들어, 미래의 인턴에게 전달하는 사랑스러운 배려를 보여줍니다.
외로운 나날을 보냈던 우리는 비로소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 공감하고,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내일은 우리가 떨어져 걷는다 해도, 오늘은 서로의 안위를 살필 수 있는 사이가 되길 바라며,
2023년 5월 31일
전시를 준비하는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학생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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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연계 프로그램
〈Dear Stranger〉: 온라인 영상 도슨트, 전시 기간 상시 접속 가능
〈전시 인수인계: 과거의 관람객이 미래의 관람객에게〉: 다음에 올 관람객에게 전시 감상을 비롯하여 오는 길, 맛집 등의 ‘꿀팁’을 대방출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전시 기간 상시 참여 가능
〈작가와의 대화〉: 송지형 작가, 노뉴워크의 이충열 작가와 함께하는 현장 대화 프로그램, 6월 3일 오후 6시 30분 시작
* 자세한 내용은 공식 인스타그램 혹은 전시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식 인스타그램: dearstranger_2023
공식 웹사이트: http://dearstranger.myportfoli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