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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실습프로젝트

[전시실습] 2026 전시기획 실습 프로젝트 ⟪부글부글 꿈틀꿈틀 들썩들썩⟫

  • 2026 전시기획실습프로젝트
  • 2026-05-19 17: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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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기간 : 2026. 6. 2 (화) - 6. 10 (수)

장소 : 동덕여자대학교 예지관 9층 전시기획실습실 (953호)

시간 : 평일 12시-7시, 주말 11시-6시(6. 3 지방 선거일, 6. 6 현충일 휴무)

기획 : <전시조직의이론과실제 I> 수강생 18명

참여 : 정정엽, 김희라, 양인아, 이동근, 여다함

인스타그램 : @boogle_boogle_

 

전시 서문

 세상은 가만히 있는 법이 없다. 주위를 조금만 둘러봐도 사람들은 같은 일을 두고 전혀 다른 말을 동시에 쏟아내고, 당연한 규칙에 반기를 들며 여러 목소리는 뒤엉킨다. 누군가는 이러한 상황을 소음이라 여기고, 질서를 어지럽힌다면서 외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요동치는 상태야말로 오히려 세상을 단단하게 만들지 않는가. 당장 우리의 몸만 보아도 그렇다. 낯선 것을 만나면 몸은 열을 내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등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이 번거로운 과정을 겪다보면 다소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결국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몸을 마주하는 데서 출발한다. 부글부글 끓고, 붓고, 터지는 모습을 소음이라고 치부하지만 말고, 이야기를 들어보자. 들썩이는 몸 안으로 들어가, 우리와 세계를 움직이는 힘을 한 번 느껴보자.

 전시장에 들어서면 사람들이 무심코 넘겨버렸던 세상 이야기가 시작된다. ① 정정엽, (2021) 외 2 점. 화면 가득 촘촘히 채워진 알록달록한 콩들이 굴러다닌 듯하다. 이 작은 유기체가 이루는 작은 틈에서 시작하는 부글거리며 들끓는 감각이 화면 밖까지 번져나온다. ② 김희라 (2024) 외 2 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 보였지만, 내부에서 들썩이던 것들의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다. 몸에 머물던 힘이 단단한 표면에 조금씩 틈을 벌리며 부글거린다. 이 힘은 서서히 밖으로 번져 나온다. ③ 이동근, (2024) 외 1 점. 몸 안의 힘은 밖으로 새어 나오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한다. 여러 개의 천들이 겹쳐져 서로를 당기기도 하고, 매달리기도 하며 분명했던 경계가 흐려져 다함께 들썩인다. 들썩거리며 생기는 소란으로 온몸은 두근거리고 열이 오른다. ④ 양인아, (2025)외 1 점. 그렇게 몸은 뜨거움에 못 이겨 꿈틀거리다 이내 폭발해 버린다. 붉은 색채가 번지고 선과 획이 걷잡을 수 없이 사방으로 터져 나간다. ⑤ 여다함, ⟨Ballroom(0&1)⟩, (2024) 폭발 이후 잔잔히 움직이는 빨간 풍선이 있다. 둥실둥실 떠다니는 듯, 걸어다니는 듯 보이는 풍선들은 보이지 않는 대기와 미세한 힘의 균형을 이루며 춤을 추는 듯하다. 사실 우리의 들끓었던 격동은 충돌이 아니라 대화이자 춤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전시장은 몸이 된다. 여러 가지가 얽히고 설켜 들끓는, 그런 우리의 속내처럼 말이다. 우리 몸이나 세상이나 본래 다 소란스러운 것이니, 이 세상을 ‘부글부글 꿈틀꿈틀 들썩들썩’거리게 하는 움직임을 하나씩 따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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